미국은 이날 우리 민군 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 직후 이 결과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토를 거친 것으로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일본도 한국의 향후 대응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북한의 행동은 용인하기 어렵다"며 비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앞으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들과 계속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중국이 무조건 북한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담당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은 늘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런 사건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안함 문제의 안보리 상정은 미국에게도 민감한 사안이다. 최근 미국 외교의 1순위는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공조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최근에야 중국의 협조를 구하면서 이 문제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따라서 미국으로선 북한 문제를 놓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어렵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천안함 침몰과 승조원 46명의 사망 원인을 북한 어뢰로 지목한 남한의 공식발표는 한반도 주변에 요란한 외교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