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스마트폰 문자전송 '요금 더 나올라'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5.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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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어·익뮤폰 등 한글·영문·숫자·특수기호를 섞어쓰면 1자당 2바이트로 계산

똑같은 문자를 전송해도 HTC의 '디자이어', 노키아의 '익스프레스뮤직폰' 등 외국산 스마트폰에선 요금이 더 나올 수 있다. 외국산 스마트폰과 국산 스마트폰은 문자용량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HTC의 '디자이어'는 한글·영문·숫자·특수기호를 섞어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영문과 숫자도 한글자에 2바이트로 계산된다.
 
예컨대 'I LOVE YOU'를 보내면 10바이트지만 'I LOVE YOU♡'라는 문구를 전송하면 '♡'라는 특수문자가 포함됐기 때문에 모두 22바이트(빈칸 포함·11×2바이트)로 계산되는 것이다. 반면 국산 휴대폰은 한글·영문·숫자·특수기호를 섞어서 문자로 전송해도 영문과 숫자가 한글자에 1바이트로 계산된다. 한글과 특수기호만 1자당 2바이트로 계산된다.
 
문자를 전송할 때 용량은 중요하다. 문자용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80바이트를 기준으로 요금을 다르게 부과한다. 즉 80바이트 이하 텍스트메시지는 20원을, 80바이트가 넘으면 30원을 부과한다. 외산 스마트폰에서 국산 휴대폰처럼 영문과 숫자를 1바이트로 생각해서 문자를 보내면 10원을 더 부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외국산 스마트폰 대부분은 국산 휴대폰과 달리 문자를 보낼 때 문자바이트를 알려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볼드9000' '블랙베리 볼드9700',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도 같은 방식으로 문자용량이 계산된다.
 
앞으로 출시될 'HD2' 등 일부 스마트폰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토로이'나 '디자이어' 등은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 전환될 때 단말기에 표시되도록 해 요금이 달라지는 것을 고객이 인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KT에서 출시된 외국산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아이폰'은 보통 휴대폰과 같은 방식으로 문자용량을 계산하지만 노키아의 '6201s'나 익스프레스뮤직폰인 '8500'은 한글·영문·숫자·특수기호를 섞어서 보내면 1자당 2바이트로 계산된다. KT는 90바이트 이하 텍스트문자는 20원, 그 이상이면 30원을 부과하기 때문에 '익뮤폰'으로 45자 이상 문자를 보내면 30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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