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이달들어 총 8건이 거래돼 3월(4건)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거래가가 낮아져 급매물 소화뒤 호가가 상승하는 그동안의 양상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주공5단지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현재 10억5000만원에 일부 매물이 나와 있지만 매수자들이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매도자들이 약 2000만~3000만원은 호가를 낮춰야 거래가 이뤄질 듯 하다"고 전했다.
가락동 시영 1, 2차 역시 이달들어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있으나 매매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시영 1차 40㎡는 이달 6일 5억500만원에 매매됐으나 일주일 뒤 5억원에 매매가 이뤄졌고 지금은 4억90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시영 2차 같은 주택형도 이달 중순 5억65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5억5000만원 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D공인 관계자는 "대기수요가 일부 있긴 하지만 원하는 가격이 되도 선뜻 매수하지 않고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매수 시점을 미루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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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재건축 단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는 한달 전 7억1000만원에 매매된 뒤 거래가 없다 최근 6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호가가 500만원 가량 추가 하향 조정됐다. N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더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려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오히려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급급매물이 아니면 거래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은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