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회장 "관료 출신 경영인들이 JAL 망쳐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4.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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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중인 일본항공(JAL)의 이나모리 카즈오 회장이 정경유착에 따른 일본 기업내 전관예우 관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카즈오 회장은 2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JAL이 원래 국영 항공사로 설립된 후 민영화됐다"고 상기한 후 "최고 경영진들이 전직 정부 관료들이었다는 데서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정부 기관을 운영하는 것처럼 회사를 운영했다고 꼬집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이어 "JAL은 일본을 대표하는 회사"라며 "전반적으로 나라를 위해서 JAL의 회생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 구조조정 계획외 더 이상의 감원이나 노선을 축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취임후 JAL 구조개선 방안으로 현 인력의 3분의 1 수준인 1만6000개의 일자리와 16개의 국제노선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과 정부는 JAL이 인력과 노선을 더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나모리 회장은 감축 수준을 원래 계획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자부품 전문회사인 교세라와 통신사 KDDI를 설립, '경영의 귀재'로 불리는
이나모리 회장은 유키오 하토야마 총리의 요청으로 법정관리 기간 동안 JAL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78세인 그는 JAL 경영정상화를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여기며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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