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골드만삭스 충격" 일제히 급락

뉴욕=강호병특파원 , 안정준기자 2010.04.1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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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1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증시 하락과 최근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에 약세로 출발한 유럽증시는 장마감직전 골드만삭스 피소 사실이 전해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39%(81.05포인트) 내린 5743.9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94%(79.02포인트) 떨어진 3986.63을, 독일 DAX30 지수는 1.76%(110.55포인트) 밀린 6180.90을 각각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1.55%(4.22포인트) 하락한 267.92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 투자와 관련된 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SEC는 소장에서 골드만삭스가 주택관련 모기지증권(RMBS)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채담보부증권(CDO)인 `아바쿠스(ABACUS)`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대형 헤지펀드인 폴슨앤드컴퍼니가 개입됐고 이 회사가 CDO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했다는 사실을 다른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숏포지션은 일종의 선물매도거래와 비슷한 것으로 상품의 가치가 하락할 때 돈을 벌게 된다. 폴슨앤컴퍼니는 기초자산 구성후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를 체결, 기초자산인 RMBS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이익을 보도록 만들었다.

문제의 CDO는 폴슨앤드컴퍼니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SE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폴슨의 개입 사실을 숨겼다. 문제의 CDO 마케팅 자료에는 ACA 매니지먼트라는 신용위험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제3자에 의해 구성된 것으로 돼 있다.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위기가 터진뒤 기초자산 채권가격 급락하며 폴슨은 돈을 벌었지만 다른 투자자는 손해를 봤다.


이상품에 네덜란드 은행그룹 ABN암로와 독일의 IKB 등 유럽 은행들이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지며 은행주가 타격을 입었다.

도이치방크는 6.88% 하락했고, UBS는 2,82% 내렸다.

한편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공항 마비 사태로 인해 3.3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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