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첨단 GPS측량을 실시해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이 N서울타워 부근 남산 정상부임을 알아내고 이곳에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민 대다수가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도로원표를 서울의 중심점으로 알고 있지만 서울의 중심점은 아니다"라며 "1914년 일제강점기 때 현 광화문 네거리에 한반도 18개 도시의 거리가 표시된 표석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기존 남산 정상부에 설치된 측량기준점(2등 삼각점)을 정비하고 서울의 중심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측량의 중요한 기준점으로 사용됐지만 규모가 커 주변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서울 중심점과 통합해 디자인하기로 했다.
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다음 달 중 서울의 중심점을 설치할 예정이며 정상부에 중심점이 설치되면 남산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는 2008년부터 '우리고장 중심점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25개 자치구의 행정구역 경계에 의한 지리적 중심점을 산출했다. 지난해 광진구 등에서 상징물을 설치해 지형정보 파악 및 관광요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