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전무 "하반기 실적 여객이 책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4.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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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대한항공 1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 직접 참석.."올해 최고 실적 낼 수 있을 것"

14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강당은 대한항공 (21,400원 ▼300 -1.38%) 1분기 기업 설명회(IR)열기로 가득했다. 평소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으로만 IR을 열었던 대한항공이 4년 만에 대형 IR를 개최한 것. 이날 IR에는 애널리스트, 언론사 기자는 물론 대한항공의 임원들도 참석했다.

대한항공이 대규모 IR을 연 것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인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 세전순이익 2269억원을 발표했다.



특히 실적호조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도 당초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게다가 이날 IR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여객본부장(전무·사진)의 등장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한진가(家) 3세인 조 전무가 직접 참석해 경영 성과와 예측을 설명한다는 것만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조원태 대한항공전무 "하반기 실적 여객이 책임"


앞서 조 본부장은 지난해 6월 대한항공의 최신형 좌석인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1등석),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프레스티지석)를 공개하는 행사에도 본인이 직접 나와 언론에 발표했다.

당시 상무였던 조 본부장은 대한항공이 5년 안에 전 좌석을 명품 좌석으로 교체하고 고급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자신감 있게 피력했다.

이날 IR에서도 조 본부장은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IR 담당 임원인 이상균 재무본부장(부사장)도 있었지만 조 본부장은 여러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특히 IR 후에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과 팽팽한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우선 조 본부장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는 화물 부문의 실적 향상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2·3분기는 (자신이 맡고 있는)여객 부문에서 확실한 실적 상승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추세라면 성수기인 3분기에는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던 것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또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신시장(노선)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운항 중인 인천-몰디브(6월 4일까지 주 4회 한정운항) 경우도 수익성 보다는 노선 확보 차원이 크다"면서 "올해는 괌, 두바이 등 예상수요가 많지 않은 시장에도 신규시장 개척 차원에서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명품 항공사'로서 대한항공의 지향점도 분명히 밝혔다.

최근 저가항공사들의 공세에 대해 조 본부장은 "저가항공사는 가격으로 경쟁하는 곳으로 기본적으로 대한항공과 시장이 다르다"면서 "대한항공은 자체 보유한 노선망과 스케줄, 서비스로 명품항공사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의 소신처럼 '명품 항공사'를 지향하는 대한항공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지 궁금해진다.

대한항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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