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남양건설에 이어 대우자동차판매까지... 건설업계 위기는 PF 대출 부담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만 위험부담을 안게 되는 기형적인 PF대출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A등급 건설사 남양건설의 기업회생 신청은 건설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건설업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모면했지만, 단지 위기가 1년 연장됐을 뿐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김현아 /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서울 도심 가까이서 공급되면서 민간주택공급에 위협을 주고 있는데요. 건설업체들에게 1년 정도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측면에서 보금자리주택을 사전예약이 아닌 일반청약으로 돌리는 것도 방법"
건설사만 과도한 리스크를 지는 PF구조도 이참에 손을 봐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영세 개발업자가 돈 한 푼 없이 시공사의 보증과 금융권의 대출에만 의지해 주택을 짓다가 개발업자가 도산하면 건설사와 금융권 연쇄부실을 부릅니다.
이 때문에 개발사업자의 초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단 겁니다.
금융권도 시공사 신용등급만 보고 PF대출을 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정확히 사업성을 평가한 뒤 돈을 빌려줘야 하고, 장기적으론 지분참여 등으로 금융회사도 리스크를 분담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강민석 /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
"PF가 기본적으로 참여자들간에 리스크를 분담돼야 하는 구조인데 현재는 전적으로 시공사가 책임지는 구조여서 이를 완화해야 합니다. 유한회사, 합병회사, PFV 등이 이뤄져서 초기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급처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1년 만에 다시 위기를 맞은 건설업계에 단기적 처방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부실업체의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선진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