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국 도착…핵안보 공동대응마련

워싱턴(미국)=채원배 기자 2010.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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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환영리셉션과 정상 업무만찬에 참석한 뒤 13일 정상회의에 참석, 주요국 정상들과 핵안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몇 차례 회동 기회를 갖고 양국간 전략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간 별도의 양자회담 계획은 없지만 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 옆자리에 앉을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북핵문제, 핵테러 등과 관련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또 12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접견해 북핵문제와 천안함 침몰 사고 등 한미 동맹 관련 이슈들을 논의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 및 바이든 부통령과의 접견에서 최근 심상치 않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원전 20기를 운영하는 세계 5위의 원자력 산업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원자력발전소 운영시스템과 핵안보 체제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프라하 연설에서 핵테러를 국제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핵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핵테러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는 최초의 정상급 회의다.

이번 회의는 '정상 성명'과 구체 행동계획을 담은 '작업 계획'을 채택함으로써 전세계적인 핵테러 위협 감소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석 대상국은 개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7개국 및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3개 국제.지역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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