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2009/2010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에 담합이 있었고, 이정수와 김성일 선수의 2010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개인전 불출전에 강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8일 발표하면서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그간 빙상연맹의 쇼트트랙 선수 선발 과정에는 '파벌싸움'이라는 꼬리표가 늘 붙어 다녔다. 2006년 4월 4일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단 귀국 환영식에서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당시 빙상연맹 김형범 부회장과 폭행사건을 벌이면서 '쇼트트랙 파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씨는 "현수가 미국에서 운동을 못 하겠다고 울며 전화를 하더라. 코치가 어떻게 다른 선수들에게 현수를 방해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폭로했다.
현재 빙상연맹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제발 청렴해지길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바뀌기를 희망한다"는 등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빙상연맹 홈페이지 현 게시판이 생긴 2009년 1월부터 네티즌들은 약 2000건이 넘는 항의 글을 지속적으로 써왔다. 하지만 빙상연맹의 게시판은 로그인을 해야 글을 쓸 수 있으며, 게시글은 비밀번호를 설정한 본인과 관리자만 볼 수 있게 돼있어 다른 사람들은 글을 읽을 수 없다. 이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그럴 거면 게시판을 왜 열어 놓은 것이냐"며 게시판의 존재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빙상 갤러리에도 "빙상연맹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