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험생 및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새로운 입시정책에 관한 정보도 부족하고 이름도 생소한 이 전형에 대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걱정이 많다. 변화된 입시정책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재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고시한 2009개정교육과정에는 개정방향의 목표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명시해 뒀다. 여기에 기능인력 육성으로부터 창의인재 중심으로, 국내적 인재로부터 글로벌 인재로의 교육을 지향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저 묵묵히 맡겨진 일에만 만족하는 사람은 환영받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창의적 인재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자기주도학습'에 있다.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삶의 목표가 분명하고 스스로 그 목표에 따라 노력·발전해 온 과정을 잘 어필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가 있다. 자기주도학습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스케줄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공부 좀 한다는 `엄친아돴들도 기껏해야 공부계획표를 작성하고 실천한 것을 체크하는 데서 학습을 마무리하곤 한다. 스케줄링은 실행·미실행 단순체크에서 끝나기 때문에 변화하고 발전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자기주도학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플래닝할 것을 추천한다. 자기주도학습의 요소는 다양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암기력과 공부 기술이 뛰어난 학생들보다는 공부습관을 플래닝하는 학생들의 성취도가 높다. 플래닝은 크게 목표수립, 전략, 시간배치, 실행과 피드백 5단계의 과정으로 이뤄지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줘 지속적인 자기주도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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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닝은 스케줄링과는 달리 자신이 실천하지 못한 부분을 피드백 하면서 좀 더 발전적인 자신의 모습을 설계해 갈 수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리더십의 권위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중 첫 번째로 '자신의 삶을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자기주도학습자는 지금의 입시정책에서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겠다. 하루빨리 자기주도학습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솟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하는 습관은 자기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