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제철소, 빠르게 조업 안정화

김태은 기자 2010.04.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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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쇳물 생산량 1만톤 넘어..6월 중 최종 출선 목표 달성

8일 준공한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 당진 일관제철소 조업이 빠르게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대제철의 1고로는 지난 1월 5일 가동을 시작해 지난 2월부터 일일 쇳물 생산량이 1만 톤을 넘어서 빠르게 조업 안정화를 이뤘다. 오는 6월 중 최종 출선목표인 일일 1만1650톤 생산을 달성해 연말까지 조강생산량이 380여 만 톤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조선용 후판을 생산해 10대 국제공인 선급기관의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1호기를 가동해 연간 조강생산능력 400만 톤 규모의 안정적인 상업생산 체제를 완성하고 오는 11월 고로 2호기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1고로 건설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2고로의 공사기간을 당초 계획대비 한 달 이상 단축시켜 올해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1월이면 안정적인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고로까지 가동되면 기존의 전기로조강 1150만 톤에 고로조강 800만 톤을 합쳐 총 195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12위권의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후 400만 톤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건설, 연산 1200만 톤 체제로 설비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친환경 설계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선진국에서 검증된 최적의 환경기술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발생된 오염물질 또한 최적의 관리시스템으로 제거하는 사전 설계방법을 도입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실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함께 철강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오폐수를 최적의 환경기술로 처리함으로써 원료 저장에서부터 제품 생산 후 폐기물질 처리까지 완벽한 친환경 제철소를 구축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최종적으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현대제철연구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올해 말까지 자동차강판 외판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2011년부터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2012년에는 고성형 외판재를 개발하고 2013년 초고강도강 개발 등 조업 정상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의 강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전체의 역량을 발휘해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연구하고,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자동차 사업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만큼 시너지를 확실하게 창출해 내기 위해서다.



한편 현대제철은 연구개발분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11년 850억 원을 투자해 연구소를 증축하고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한편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고급강 적용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대형 서보 프레스(Servo Press), 정밀 개재물 분석기 등 ‘신공정 시험재료 평가설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기여가 기업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녹색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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