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민간자본 최초 고로제철소 준공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0.04.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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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일관제철소 8일 준공식… 친환경제철소, 자동차 강판 내년부터 양산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고로제철소인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 당진 일관제철소가 8일 준공했다.

현대제철이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지 57년, 1973년 포항제철이 국내 첫 고로를 만들어 쇳물을 쏟아낸 지 37년 만에 민간기업 최도 고로제철소가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준공으로 철스크랩을 원료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등 건자재 중심의 일반 봉형강류에,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고급 판재류까지 포트폴리오를 갖춰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 국회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인화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민종기 당진군수 등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와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호제 아그넬리(Roger Agnelli) 발레(Vale)사 회장, 알베르토 칼데론(Alberto Calderon) BHP빌리튼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당진 지역 주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총 2500여 명의 내 외빈이 참석했다.



현대제철, 민간자본 최초 고로제철소 준공


이 대통령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장치산업에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이를 관련 수요업체 및 협력업체들과 공유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보국(産業報國)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제철소 건설에 총 6조2300억 원을 투입했다. 고로 1호기를 가동해 연간 조강생산능력 400만 톤 규모의 안정적인 상업생산 체제를 완성하고 오는 11월 고로 2호기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선진국에서 검증된 최적의 환경기술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발생된 오염물질 또한 최적의 관리시스템으로 제거하는 사전 설계방법도 도입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최종적으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을 만들 수 있는 열연 강판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돼 자동차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정 회장은 "자동차의 경쟁력은 강판이 좌우한다"며 철강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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