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반대 알몸시위' 강의석씨, 가수 데뷔

머니투데이 오예진 인턴기자 2010.04.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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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반대 알몸시위' 강의석씨, 가수 데뷔


'군반대 알몸시위'로 유명세를 치른 강의석씨(서울대 법대, 25)가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고 가수에 도전했다.

강의석씨와 황영미씨가 공동 작곡한 ‘친구의 누나에게’는 친구의 누나를 좋아하게 된 주인공이 세상이 둘을 갈라 놓아도 당당하게 사랑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씨는 음반 순위 100위권 내에 ‘친구의 누나에게’가 진입하길 바란다며 자신의 미니홈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곡을 들어본 네티즌들은 "은근한 중독성이 있지만, 가수로서는 더 다듬어져야겠다"는 반응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토튠을 이용해 후크송의 느낌을 살렸지만, 랩이나 고음 처리에는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스트, 프로 권투선수, 택시 기사 등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고 밝힌 강의석씨는 지난해 병역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군대?’로 영화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디지털 싱글 앨범 ‘친구 누나’ 발매 직전인 지난 2월에는 서울 신림동에 ‘강의석.com’이라는 회사를 열고 CEO로 변신했다. 각종 배달, 이사, 청소 등 24시간 이용 가능한 심부름센터의 개념으로 창업됐다.



2004년 대광고등학교의 개신교 예배 강요에 반대해 종교 자유를 위한 단식 투쟁을 벌이며 매스컴을 탄 강의석씨는 2008년 국군의 날, 군입대 반대 누드 시위를 벌여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테헤란로 가로수 중앙분리대에서 알몸으로 뛰어나와 소총 모양의 과자를 들고 전차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군 퍼레이드를 막았다. 그는 새벽 4시 테헤란로 중앙분리대 근처에 구덩이를 파놓고 12시간 동안 숨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캠퍼스소식지 '대학내일'에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수영선수 박태환을 겨냥한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기고로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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