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MB,새만금사업등 지원 약속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3.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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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여권의 볼모지인 전북 지역을 찾았다. 취임 후 4번째 방문이며 지난 2008년 5월 이후 22개월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주 전북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오후에는 사회적 기업인 '완주 떡래마을'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전북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움트고 있다"며 전북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전북의 추진 계획에 대해 지원을 약속하면서 산업단지 땅값은 인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을 기왕에 시작한 이상 당겨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긴 세월을 잡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 10년 더 당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만경·동진강 수질 개선, 한식 조리학교와 육종연구소 설립 등에 대해서도 지원 의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 방문에서 6·2 지방선거와 지방 업무보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지방 업무보고 순시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하러 다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것이겠지만 나는 선거가 있다고 대통령이 일을 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5년 동안 선거 없는 해가 없다. 내년에는 4월 보궐선거가, 그 다음 해에는 총선, 그 1년 후에는 대선이 있다"며 "나는 국운이 상승하는 기운이 있을 때 열심히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간에 일 잘하는 시도 지사를 적극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마친 뒤 귀경길에 완주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떡메마을'을 찾아 근무하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격려했다.

떡메마을 최연님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장애인들은 월급이 기초수급보다 많아지면 기초수급 자격이 박탈돼 불안해 한다"며 "그런 경우 유예기간을 좀 두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 검토해보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익산역에 내리자 500여명의 도민들은 "전북에는 희망을, 국가에는 미래를, 대통령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을 맞았다. 도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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