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R', '투싼ix, CR-V' 비켜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3.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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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 CR-V 등 경쟁차종 보다 성능 가격면에서 한 수위

↑기아자동차가 23일 출시하는 소형SUV '스포티지R'↑기아자동차가 23일 출시하는 소형SUV '스포티지R'


기아자동차가 23일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R'이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투싼iX'와 쌍용차 '액티언'등 국산 경쟁 모델보다는 디자인과 사양 면에서 앞서고 혼다 'CR-V'와 토요타 '라브4' 등 수입차와 비교해서는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이 한수 위기 때문이다.

스포티지R은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440mm, 1855mm, 1635mm로 투싼ix (4410/1820/1655)보다 길이와 폭은 각각 30mm길고 35mm넓지만 높이는 20mm 낮다. 최근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낮아지고 있는 SUV차의 트랜드를 반영한 결과다.



디자인도 투싼ix가 20~30대를 겨냥한 파격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면 스포티지R은 기아차의 신차에 적용되고 있는 패밀리룩을 계승해 전체적인 디자인 안정감이 뛰어나 가족형 SUV에 보다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쏘나타·K7 등 중대형 세단에만 탑재된 걸윙 타입 아웃사이드미러(사이드 미러가 위쪽으로 접히는 방식)와 통풍시트, 냉장 기능이 적용된 글로브 박스 등의 편의사양도 동급차종에서는 가장 뛰어나다.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은 투싼IX와 동일해 출력이나 토크는 같지만 연비는 차체 경량화 작업을 통해 투싼 디젤 2륜구동(15.4km/ℓ)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작년 기아차 'K7' 출시 후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것처럼 투싼ix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CR-V와 라브4 등 수입 소형 SUV와 비교해도 스포티지R의 장점은 두드러진다. 엔진 성능은 스포티지R 디젤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kg·m로 토요타 라브4(184마력,24.1kg·m)나 혼다 CR-V(170마력,22.4kg·m)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가격도 스포티지R은 디젤 2륜구동의 경우 가장 아래트림이 1990만원부터이며 최고 트림은 282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프리미엄급의 가격은 2590만원 선으로 라브4(3210만~3490만원)나 CR-V(3290만~379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R은 쏘렌토R에 이어 기아차 SUV라인업을 완성시키는 차"라며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만큼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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