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라이브도어 인수설 "노코멘트"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3.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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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사장 "M&A도 성장전략 중 하나… 모바일 OS별 검색엔진 탑재 불만"

김상헌 NHN (187,300원 ▼1,200 -0.64%) 사장은 15일 일본 포탈업체 라이브도어 인수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인수합병(M&A)은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노코멘트'로 일관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NHN의 성장전략 중 하나가 M&A를 통한 성장"이라며 "지난해말 M&A 전담팀을 구성했고 지금도 크고 작은 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인수설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최근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NHN이 라이브도어의 최종 입찰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라이브도어는 방문자수 기준으로 일본 7위 포털 사이트로 3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NHN재팬은 224위다.



김 사장은 모바일 전략 관련해 "새로운 분야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새로운 경쟁력과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포탈 기업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경쟁해야 한다"며 "정책당국이 공평한 경쟁 환경이 조성돼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별로 기본 검색엔진이 탑재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예컨대 안드로이드폰에는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돼 있고 일부 휴대폰은 다른 검색엔진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내놓는 안드로이드폰의 검색엔진에 대해 "구글이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신사와 제조사가 OS회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본 검색엔진이)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일 수 있으나 해당 국가별로 이용자 선택권 등을 감안하면 정책적·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모바일 검색 전략 관련해 "사진과 음성으로 검색할 수도 있고 무엇을 보여줄 지 (PC와) 다르다"며 "휴대폰은 사용자가 명확하고 이에 따라 검색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구글뿐만 아니라 NHN도 알고 있고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트위터 검색은 네이버보다 구글이 편하다는 지적에 대해 "네이버에서 트위터가 검색되지 않는 것은 트위터가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서"라며 "현재 네이버는 '지식인' 정도만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과 비개방은 누가 더 개방적이고 덜 개방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전략"이라며 "개방이 회사에 좋으면 열고 그렇지 않으면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후 1년간 성적을 묻는 질문에 "1년간 워밍업을 잘 했고 앞으로는 열심히 뛸 시간이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했다"며 "인터넷 시장에서 1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닌 만큼 앞으로 뛸 시간이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사장은 김길태 팬카페 관련해서 "오전에 접근제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답했다.

이어 "개별사건보다는 일반적으로 어디까지 반사회적이고 카페의 폐쇄와 접근제한의 경계를 어디에 둬야 하나 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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