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건설업계 5월 위기감 가질 필요없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3.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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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성원건설 (0원 %) 부도로 불거진 건설업계 5월 위기설과 관련, "위기감을 크게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 경제전문가로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낸 이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주택사업 비중이 높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많이 한 회사를 중심으로 난 소문은 이미 1~2년 된 얘기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공능력 50위의 중견건설사인 성원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신용평가 D등급을 받고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설업계에서는 쓰러질 위기에 처한 회사가 최소한 서너 개는 더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사정이 악화된 것은 아닌 것 같고 일종의 소문난 악재"라며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가면서 정부정책이 정상화되면 그동안 부실정리를 못한 기업이 다소 위험에 처할 순 있지만 대부분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예의 관찰을 해왔고 대비도 해놨기 때문에 줄도산이 일어나는 상황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5, 6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한을 연장했던 게 만기가 도래하고 하니 우려도 나오고 준비가 안된 몇 군데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업계 전반으로 봐서는 오히려 차별적으로 건실한 것이 두드러지는 업체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의 금융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위기가 올 때는 긴급구제정책을 펴야지만 정상화 단계에서 바닥에 있는 기업 중심으로 정책을 펴면 멀쩡한 기업과 국민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고 국가 운영이 안 된다"며 "몇 개 업체가 잘못되는 것은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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