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삼성앱스콘테스트, '박지성-맨유' 만남 될까?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0.03.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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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9)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을 확정지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보인 박지성이었으나, 세계 최고 구단인 맨유에서 성공을 장담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여전히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계 무대 경험을 통해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대들보로 성장했다.

9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는 `프로그램 개발업계의 박지성'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열리는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개발자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3월 중순의 꽃샘추위를 무색케 하듯 450석이 준비된 행사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선 채로 설명회를 듣는 사람도 많았다.
총상금 1억원, 1등에게 5000만원의 거금을 제공하는 이번 공모전에서 사람들의 관심사는 정작 `상금'이 아닌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시장'이었다. 당선자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대 평판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판매권과 파트너십은 인터넷TV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보증수표와 다름없다는 평가다.

또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TV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휴대전화, 캠코더 등 타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번 콘테스트 수상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는 "이번 콘테스트에 당선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의 상품성을 보증받는 것"이라며 "타국 업체에 비해 빠른 삼성전자의 TV용 애플리케이션 마켓 진출은 한국 개발자로선 좋은 기회"라며 반겼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에게 삼성전자가 그동안 구축했던 시장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역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해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넓은 저변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개발계의 박지성'을 꿈꾸는 개발자들과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신규 시장을 주도하려는 삼성전자의 만남이 박지성과 맨유같은 성공사례를 또 낳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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