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 "게임사업 전략 바꾼다"

정현수 기자 2010.03.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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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 "수익성 위주로 퍼블리싱"‥지분투자 '적극'

↑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


NHN (159,800원 ▼300 -0.19%)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올해 기대작 '테라'를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그동안 사행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웹보드 게임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게임은 이를 통해 '퍼블리싱 명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비판을 받아온 NHN으로서는 올해를 게임 서비스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 대행은 5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에서 수익성이 있는 장르라고 하면 롤플레잉게임(RPG), 1인칭슈팅게임(FPS), 스포츠게임 3가지"라며 "한게임은 앞으로 이 같은 장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단연 '테라'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는 한게임이 국내 서비스를 맡았다. 개발기간 3년에 개발비 320억원이 투입된 테라는 현재 3차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정식 서비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욱 대표 대행은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데, 올해 6월에 월드컵이 있어 6월은 피해야 할 거 같다"며 "스타크래프트2도 6월이나 7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굳이 부딪혀서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외부 변수들 때문에 서비스 일정을 명확하게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게임은 테라와 함께 이 날 신작 7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작들도 정욱 대표 대행의 말처럼 수익성 높은 장르로 구성됐다. 우선 MMORPG '아틀란티카 트로이', '프로젝트 이스트'가 이르면 올해 서비스될 예정이며, 2차원(D) 롤플레잉게임(RPG) '그랑에이지'도 공개됐다. 이 밖에 FPS 1종과 스포츠게임 1종, 웹게임 2종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웹게임의 경우 한게임이 처음으로 서비스하게 되는 장르다. 한게임은 중국의 대표적인 웹게임 개발사 조이포트가 개발한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 '로스트(LOST)'와 블라스트에서 개발한 경제 시뮬레이션 웹게임 '바이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욱 대표 대행은 "웹게임은 궁극적으로 무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도 맥락이 닿아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2종의 웹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은 이 같은 퍼블리싱 전략과 함께 중소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와 인수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정욱 대표 대행은 "당장 검토하고 있는 지분 투자는 없지만 퍼블리싱에 대한 성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 개발사에 대한 투자나 인수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며 "전략적인 투자는 많이 진행할 것이고 재무적 성과를 위한 투자도 지금까지는 소극적이었는데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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