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심각, 2018년 '고령사회 진입'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3.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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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노령화 지수 사상 첫 60돌파… 100명당 81.9명 대학 진학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이 오는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지난해 노령화 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60을 넘어섰고,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0.29% 증가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를 기록했다.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총 인구의 16.8%,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72.6%였다. 14세 이하 유소년인구 비중이 출산율 둔화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2018년 14%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이상 14% 미만일 경우 '고령화 사회', 14%이상 20% 미만은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노령화지수(65세 이상 인구/0~14세 인구×100)는 63.5로 전년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유년 인구 100명당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60명을 넘어선 것이다. 1980년 11.2와 비교해 5.7배 높은 수준이다.

고령화가 속도를 내면서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2008년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다. 여자가 83.3세로 남자(76.5세)보다 6.8세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는 1691만7000가구로, 2030년에는 1987만1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가구 중 1가구(20.2%)가 1인가구로 나타나 '나홀로 가구'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교육열은 여전히 높아 지난해 고교 졸업생 100명당 81.9명이 대학교에 진학했다. 이는 10년 전(66.6%)에 비해 15.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9.8명, 중학교 18.4명, 일반계고등학교 16.7명으로 초등학생의 경우 사상처음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도 100명당 98명으로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보여줬다. 1999년 50명에서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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