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종시 국민투표검토 전혀 아니다"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3.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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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결단이 국민투표밖에 없나".."일단 지켜보고 잘안되면 중대결단"

청와대는 2일 세종시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 "현재로선 국민투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대 결단'을 최초로 전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발언이 국민투표 실시로 확산되는 게 안타깝다"며 "발언 취지는 민주적 토론을 거쳐 결론나면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세종시 진행과정을 보면 대의정치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있고, 특정 정파는 논리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며 "그런 양상이 계속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취지에서 (이 대통령의 중대결단)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국민투표의 '국'자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정치권에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투표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중대결단이 국민투표 밖에 없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은 한나라당 중진협의체 등 정치권의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며 "중대결단은 그 뒤의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진협의체도 잘 안 되고 국회 표결도 안되고 토론도 안되면 중대 결단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겠냐는 것이다"며 "세종시가 지지부진하면 중대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때가 되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국회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뭔가 소신 있는 발언을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 발전안이 잘 되는 방향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종시 수정안이 여당이나 국회에서 좀처럼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국민투표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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