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호타이어 노·사 구조조정 동의해야 지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2.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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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구조조정 동의 시급…先구조조정 後지원 방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금호타이어 (4,480원 ▲15 +0.34%) 사용자와 경영진, 노조 등이 구조조정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채권단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이날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광주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호는 이 지역의 대표 기업이라 안타깝다"면서 "정부나 채권단에서 가능하면 금호가 전체적으로 기업이 회생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채권·금융기관에서는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용자뿐 아니라 경영진, 노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채권단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노조를 가리키며 "구조조정에 필요한 노조 동의서가 제출돼야 한다는 말이다"라며 "광주 지역에 계신 상공인들이 협조해 빨리 제출되도록 노력해 달라. 그러면 반드시 금호타이어를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노조 동의서가 제출돼 회사가 기본적으로 살아나야한다"면서 "쌍용차 노조 위원장이 반성문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 노조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사가 살아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미분양과 관련, "지방 미분양건은 양도세 면제 연기를 할 경우 실효성이 있을지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지금 있는 10만호 미분양은 통상적인 평균 수준으로 생각한다. 일단 관계부처와 논의는 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광주 상품거래소 설립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아직 상품거래소 설립에 대한 경제성 및 시장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상품거래소를 설립하게 되면 어디에 둘지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만금 개발 지원과 관련, "좁은 나라에서 이렇게 큰 땅을 개발하는 일은 좋은 일"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부처간 협의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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