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점수 확인 후 미소 짓는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기록, 24일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 78.50과 합산해 총점 228.56점을 기록했다.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피겨 여왕’의 자리에 우뚝 선 김연아의 곁에는 브라이언 오서가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멀었다. 오서 코치는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2번 다 은메달에 그쳤다.
오서 코치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무대 뒤에서 펑펑 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2년 전 스승의 비극은 마침내 제자의 손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