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대통령님 회생의 기회를 주십시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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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한 노조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금지원 호소하는 편지 보내

"대통령님과 정부관계자 여러분께서 저희의 이런 절박한 상황을 고려하시여 다시 한 번 저희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드립니다"

쌍용자동차 (5,650원 ▼10 -0.18%)가 자금부족으로 이달 월급의 50%만 지급하고 신차 'C200' 출시 준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금지원을 호소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쌍용차가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4장 길이의 편지를 작성해 지난 23일 청와대에 발송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외부세력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작년 77일간의 장기적인 불법파업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역행하는 과오와 국가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작년 8월 6일 노사간 대타협이후 현재는 노사협력의 상생의 문화로 탈바꿈했으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전임직원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로 구성된 노조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탈퇴했으며 작년 11월 노사평화를 위한 무분규 선언을 하는 등 그 어느 기업보다 선진화된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차개발 자금 등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운영자금이 바닥나면서 쌍용차 전임직원의 꿈인 쌍용차 부활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뒤쳐졌던 생산성과 인력구조의 효율성이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지원 보류는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자금지원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되는 만큼 다시 한 번 소중한 기회를 주시길 간곡하게 청원한다"고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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