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여파…국내銀 연체율 '상승'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10.0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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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호그룹 구조조정 등으로 대기업 연체율이 올라간 영향이 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1%로 한달전에 비해 0.2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1% 밑으로 떨어진 지 한달 만에 다시 1%대로 복귀한 셈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연속 이어온 내림세도 마감했다.

금감원은 "연말 결산 직후 신규 연체 발생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다 지난해 연말 금호그룹과 일부 조선사 구조조정 추진으로 기업 연체가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월말 대비 0.38%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47%로 0.33p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1.21%)의 경우 상승폭이 0.58%p로 더 컸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SLS조선 등 워크아웃 추진에 따른 신규 연체를 제외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1%에 불과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51%)은 0.09%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8%)은 0.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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