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미분양…넓은 '선택의 폭' 강점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최종일 기자 2010.0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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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반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른 '반포 자이'나 '반포 래미안'도 한때는 대규모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었다. 하지만 경기회복과 맞물려 교통·교육·브랜드·단지규모 등의 우수한 조건이 부각되면서 미분양이 모두 해소됐고 이제는 강남 최고급 아파트로 불리며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인해 시장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 가운데는 일반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도 상당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잘 고르면 좋은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된 이유가 있는 만큼 입지나 분양가,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흙 속에 진주가 될 '알짜' 미분양 단지를 테마별로 소개한다.

◇역세권 단지=부동산 시장에는 '집값은 레일따라 움직인다'라는 투자 격언이 있다. 지하철·전철 역세권은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상승폭이 크지만 불황일 경우 하락폭이 적어 눈여겨 봐야할 곳 '1순위'로 꼽힌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4구역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총 278가구가 들어서며 159~259㎡(이하 공급면적)로 다양하다. 지하철1호선과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주변으로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남산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일신건영이 분양하는 '죽전 휴먼빌'은 경기도 용인의 죽전 역세권에 자리한 단지다. 총 260가구, 84㎡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됐다. 분당선 죽전역이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연장선을 이용하면 양재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철산 래미안자이↑철산 래미안자이


◇대형 브랜드 단지=수도권에 있는 브랜드 대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랜드 프리미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아파트 브랜드는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은 산본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를 분양하고 있다.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 인근 아파트로 85∼212㎡형, 총 2644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금정역과 산본역이 인접해 있다.

용인 수지구 성복지구에 들어선 GS건설 (19,160원 ▲80 +0.42%)의 '성복자이 1·2차'는 114~124㎡ 1502가구 규모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용인~서울 고속도로 성복 나들목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판교신도시와 서울 양재동까지 이동하기 편하다.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이 지난해 10월 영종하늘도시 A45블록에서 분양한 1628가구 규모의 '영종 힐스테이트'도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110~112㎡로 구성된다. 계약금 5%와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조감도↑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조감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단지 규모 역시 주택 수요자들이 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 중 하나다. 대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가구수가 많아 향후 사고팔기도 수월하다. 단지가 넓어 조경 및 편의 시설을 잘 갖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 A2,A3,A4블록에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중이다. 총 331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면적 112~348㎡이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애고 녹지공간을 넓혔다. 주민공동시설로 대규모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및 휘트니스센터, 영어교육원등이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철산 래미안 자이’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총 207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김포시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고 쌍용건설, 계룡건설산업, 한화건설이 짓는 ‘한강신도시 쌍용예가’도 1474가구의 대단지다. 지하 2층~지상 21층 아파트 19개 동이며 공급면적 109~114㎡로 구성된다. 김포 캐널웨이 및 인근 중심 상업지역과 생태공원에 인접해 있다. 모담산과 한강 조망 등 조망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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