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연임여부 26일 결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정진우 기자 2010.02.22 18:02
글자크기

26일 이사회 예정, 하나 KB금융지주도 이번주 최종 확정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연임여부 26일 결정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연임이 이번 주에 사실상 확정된다. 지난 1991년 이후 그룹을 이끌고 온 라 회장은 4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 자리는 내놓을 전망이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라응찬 회장 연임 등을 담은 내용을 확정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사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라응찬 회장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게 된다. 라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이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신한지주의 중심 추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은행권 사외이사 제도개편으로 더 이상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하게 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라응찬 회장은 주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연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된 후 3월 주총 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이밖에 현재 12명의 사외이사 중 필립 BNP파리바 서울지점장과 유시열 세종법무법인 고문 등 2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6년과 5년 임기를 보냈다. 신한은행도 7명의 사외이사 중 서상록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교체 대상이다. 이들은 2003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신한지주는 현재 후임 이사들을 물색 중이다. 현재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도 곧 이사회를 열고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관건은 하나지주와 하나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김승유 회장과 김정태 행장이 맡고 있어 의장의 교체 여부다. 업계에선 김승유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그룹도 3월 초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새 사외이사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 추천 인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 인선자문단은 최근 사외이사 후보를 3배수인 9명으로 압축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 올렸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사임한 김한 이사, 사임 의사를 밝힌 조담 이사회 의장,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변보경 이사 등 3명의 후임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모범 규준안에 따라 일부 금융지주의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 분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