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2월18일(17:3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대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분양 아파트 처분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운용기간 중 전·월세 임대수익이 부진한 탓이다.img2.gif
리츠의 투자대상이 대부분 지방 소재 아파트로 전·월세 수요가 없는데다 매매수요마저 끊겨 차익실현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츠에 편입된 미분양 아파트 3204가구 중 처분된 물건은 63가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임대차 계약을 맺은 미분양 아파트도 206가구에 그쳤다.
리츠별로는 코오롱건설 (8,380원 ▼10 -0.12%)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한 '플러스타1호'가 -11.68%로 손실이 가장 컸다. 플러스타1호는 지난해 부산 남천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 22가구를 110억원에 팔아 19억원의 매매손실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세 계약도 12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모두 대출금 상환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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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705원 ▼55 -1.46%)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플러스타3호도 -8.54%의 분기 수익률을 보였다.
정부가 매입보장을 약정한 리츠 중에는 GS건설 (15,570원 ▼170 -1.08%)이 43억원을 지분 출자한 에프엔뉴하우징2호가 -5.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엔뉴하우징2호는 지난해 광주 수완자이 24가구를 68억원에 처분해 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우투하우징1호의 경우 광양 칠선e편한세상 3가구를 매각해 차익을 거뒀지만 운용비 지출이 늘면서 -4.72%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리츠는 대림산업 (58,500원 ▲1,800 +3.17%)과 삼호가 공동으로 838억원을 후순위 출자했다. 이밖에 대성산업 (61,700원 ▲300 +0.5%)의 에프엔뉴하우징1호와 한솔건설의 우투하우징2호가 -2.26%와 -1.74%를 각각 기록했다.
리츠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CR리츠는 분양가(매입가)보다 비싸게 처분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데 시장 여건상 손실 누적이 불가피하다"며 “미분양을 털기 위해 리츠에 후순위 출자한 건설사들도 당분간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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