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명퇴 178명 신청… 본 교섭 계속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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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가능성 소폭↑… 노사양측 "논의 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4,480원 ▲15 +0.34%)가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78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임금 삭감과 노조동의서를 둘러싼 노사협상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적지 않게 나와 노사합의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기능직 사원 41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178명의 신청자가 나왔다. 광주공장 127명, 곡성공장 49명, 평택공장 2명 등이다.

금호타이어는 당초 정리해고 예정인원 371명보다 적은 숫자가 신청한 만큼 신청자들을 모두 오는 21일자로 퇴직 처리할 방침이다. 2차 명예퇴직 신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명예퇴직자들에게는 근속연수와 정년기간 등을 고려해 평균 임금 5개월분에서 12개월분까지 위로금이 지급된다.

이처럼 명예퇴직자가 200명 가까이 나옴에 따라 노사 양측은 인력운영, 임금 삭감 폭 등에서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논의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오전 본 교섭(6차)에서 진전된 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명예퇴직자가 발생해 새로운 협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날 오후 간부회의를 통해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중단된 6차 노사 본교섭이 이날 속개될 수도 있는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긴급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노조동의서(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 금지)를 제출하지 못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정리해고안을 철회하는 대신 기본급 20%, 상여금 300% 삭감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금호타이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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