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파란불" 다우 추가 랠리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2.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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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7개월째증가...유가 추가상승

뉴욕 다우지수가 이틀째 랠리를 이었다. 경기지표가 이틀 연속 기대이상으로 나온 영향이다. 다만 전날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상승폭은 적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43포인트(0.39%)오른 1만309.2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55%(12.10)상승한 2226.29를 기록, 4일째 상승세를 이었다. S&P500지수는 0.42%(4.64)추가로 오른 1099.51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파란불, 미증시 추가 랠리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선행지수 동행지수 막론하고 온통 파란불이었다. 개장전 미상무부가 발표한 1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의 55만7000건에서 지난달 연율 59만1000건으로 2.8% 증가했다. 주택 전문가들은 1월 주택착공건수가 58만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수입물가도 경기회복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 1.0%를 상회했다.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도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건축허가는 62만1000건으로, 전월 대비 4.9%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62만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는 전월 대비 10.9% 급증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인 산업생산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를 상회하는 수치다. 1월 설비가동률도 72.6%로, 전문가 예상치 71.9%를 웃돌았다.


이날 금융주, 운송, 기술주 등으로 골고루 매수가 유입됐다. NYSE 금융업종지수는 0.55% 올랐다. 전날 많이 오른 에너지, 금관련주는 떨어졌다. NYSE에너지 지수는 0.51%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데 따라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5시 현재 0.73포인트(0.92%)오른 80.43을 기록중이다.



경기회복 소식에 원유가격도 추가로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경질유 가격은 배럴당 32센트(0.4%) 오른 77.3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온스당 전날에 비해 4달러 가량 하락했다.

출구전략 수순 시기놓고 다양한 이견 노출

한편 이날 1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FOMC)이 공개됐다. 의사록에 따르면출구전략 수순과 방법을 놓고 격론이 오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순과 관련한 쟁점은 은행 잉여지준부터 줄이고 기준금리를 올려야하느냐, 아니면 두가지 조치를 동시에 하느냐였다. 전자는 버냉키 의장이 선호하는 방안으로 최근 하원에 제출한 문서에서도 이같은 구상이 들어있다.

대부분은 전자를 선호했지만 일부 멤버는 후자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냉키식 수순을 펼칠 경우 재할인율 인상 등이 자칫 긴축신호로 시장에 오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위험을 인식, 버냉키 의장도 출구전략 구상을 밝힐때 재할인율 인상이 어디까지나 정상화이지 긴축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었다.

이견이 노출된 또하나의 이슈는 미연준이 보유한 대규모 모기지증권을 언제 매각할 것인가 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것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 맨 마지막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1조2000억달러가 넘는 모기지증권을 지금부터 매각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캔자스 지역연준 총재인 토마스 호니그가 제로금리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상황이 위기때와 많이 달라졌으므로 초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약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금리를 당분간 낮게 유지한다는 정도로 성명서에 언급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록에서 미연준은 수정 경기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올해 2.8 ~ 3.5%, 내년 3.4~3.5%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내년가서나 8%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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