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은, 기준금리 인상 빠를수록 좋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2.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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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이상 돼야 실질적 경기진정효과 볼 것"

한국의 낙관적인 경제상황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HSBC의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뉴먼 박사는 11일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2%정도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기준금리가 4.0%는 돼야 실질적으로 경기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드릭 박사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경제 성장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일부 정책 입안자나 시장 주체들이 말하는 것보다 좀 더 빠른 시점에서 통화긴축정책을 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는 이미 서구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됐기 때문에 통화정책도 이와 함께 탈 동조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레드릭 박사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압력이 거세지고 자산 가격에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권에서의 소비 상승이 미국의 소비 약세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이뤄졌다"며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로 유지하며 12개월째 동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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