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FRB는 금융위기 이후 대량으로 늘어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장치로 전통적인 환매조건부 채권매도(역 RP)외에 정기지준예금(TDF : term deposit facility)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FRB는 이 예금을 입찰을 통해 은행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잉여지준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을 경우 입찰을 하거나 해지해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시장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정 지불준비금율을 획일적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전통적 지불준비금 정책에 비해서는 신축적이다.
아울러 예금에 이자가 지불되기 때문에 은행간 예금금리에 주는 영향도 커진다. 같은 만기물일 경우 리보와 같은 은행간 예금금리가 FRB가 제시하는 금리보다 낮을 경우 FRB에 예금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재할인율과 더불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나타내는 정책금리의 하나로 쓸 수 있다.
현재 이 방안은 미정부 관보인 페더럴 레지스터에 게재된 뒤 여론 수렴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