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판매된 '프리우스'도 사실상 리콜결정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2.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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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까지 일본 현지서 생산된 모델기준

↑토요타 '프리우스'↑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가 '프리우스'를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서 판매된 프리우스(3790만원)도 리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해 5월 이후 일본서 생산, 판매된 프리우스에 대해 리콜을 결정하고 이를 곧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리콜의 원인은 특정상황(미끄러운 도로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저속으로 운행할 때)에서 ABS(안티록 브레이크시스템)와 관련된 유압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느슨해져 제동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이유다.



토요타가 국내 리콜을 결정함에 따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판매한 프리우스도 리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국내서 지난해 10월 이후 운행되고 있는 약 540여대(국토부 자료기준, 공식 472대, 비공식 70여대)의 프리우스도 일본서 거의 전량 수입돼 판매됐기 때문에 리콜대상에 해당된다.

다만 프리우스의 리콜대상은 일본 현지생산일 기준으로 2009년 12월 말까지 생산된 모델에 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달까지 국내에 수입, 판매된 모델은 일본 현지공장에서 대부분 지난해 생산된 모델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우스를 이미 구매한 국내소비자들은 차량의 생산날짜에 따라 올해 생산된 모델이 아닐 경우, 무상리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현재 올해 생산되는 프리우스에 대해서는 이미 개선이 이뤄졌다"며 "지난해까지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가능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사내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 관계자는 "본사서 리콜이 결정되면 한국에도 해당모델에 대한 리콜결정이 전해질 것"이라며 "7일 현재 아직 공식적으로 본사의 지침을 통보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의 한 딜러는 "프리우스의 리콜관련 보도가 나간이후, 기존 구매고객들과 이미 계약을 마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직 출고가 안된 계약물량 중 약 10~20%정도는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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