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지송식 공개인사'로 대대적 물갈이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01.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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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3중 인사검증시스템 도입해 팀장급 75% 교체..정자동 본사사옥으로 완전 통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9일 1급 인사에 이어 12일 만에 팀장급 75%를 교체하는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같이 후속 인사가 늦어진 것은 2중, 3중 공개 인사검증절차를 거쳐 투명한 공기업 인사쇄신의 전형을 제시하고 능력있는 하위직급자 대거 발탁해 전진배치하겠다는 이지송 사장의 의지가 담긴데 따른 것.

LH는 31일 공정투명한 발탁인사로 세대교체와 함께 화학적 통합의 기초를 완성하기 위한 139개 2급 팀장 및 사업단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LH는 이를 위해 '특별인사실무위원회' 및 '보임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 인사정보를 완전 공개해 조직 내부의 합의를 도출하는 혁신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양 위원회에서 선별한 인사안에 대해 2중, 3중의 공개 검증을 거쳐 무능력자, 비리자, 외부청탁자는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공기업 인사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팀장급 직위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39개 직위에 대해 연공서열을 배제했으며 전체 428개 직위 중 322개 직위의 팀장 및 사업단장이 자리(전보율 75%)를 바꿨다. 해당 업무에 정통한 능력있는 하위직급을 전격 발탁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통해 젊은 조직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옥 조직쇄신에도 주력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아울러 수직적ㆍ수평적 교차배치로 직원간 소통과 업무교류가 이뤄지도록 기관별 고유업무 영역을 없애고 화학적 융합을 위한 기반을 다지도록 했다.

이와함께 정자동(옛 토공)과 구미동 사옥(옛 주공)으로 분리돼 있던 본사도 완전 통합해 공기업 선진화에 가속도를 내도록 했다. 구미동 사옥에 대해선 현재 사옥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SDS 등 민간기업에 빠르면 3월 중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구미동 사옥에서 옮겨오는 약 600여명의 직원의 사무실 공간 마련을 위해 회의실 등 사무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1층 로비도 사무실로 전환, 활용토록 했다.


LH 관계자는 "기존 공기업의 관행을 타파하는 ‘이지송식’ 공개인사에 대해 다들 놀라워하고 있다"며 "인사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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