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맞는 BMW, 한국 수입차시장 개척자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1.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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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모든 수입차 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

↑BMW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뉴 5시리즈'↑BMW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뉴 5시리즈'


지난 1995년 7월 독일 BMW그룹이 100%를 투자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BMW그룹 코리아가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BMW는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대수,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전시장, 서비스센터를 갖춘 최고의 브랜드'의 아성을 구축해왔다.

BMW코리아 출범 당시 한국 수입차 시장은 연간 2700여대 수준으로 BMW의 판매대수는 20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사의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개척 노력으로 1995년 한국 진출 후 6개월 만에 BMW 판매량은 714대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1447대로 선발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 사브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창립 10주년인 지난 2005년에는 새로운 변화도 있었다. BMW그룹의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니'를 출시하면서 회사명을 'BMW 그룹 코리아'로 바꿨다. 대형차 중심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연 이채로운 차 '미니'는 지난해 1419대가 팔려 경기불황속에서도 전년 대비 25.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BMW그룹 코리아가 2004년부터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전국 9개 대학과 함께 진행중인‘BMW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의 모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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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코리아가 2004년부터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전국 9개 대학과 함께 진행중인‘BMW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의 모습

새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BMW그룹 코리아는 고급 기업 문화 실현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BMW그룹 코리아가 세금 절감을 위해 추진하려던 사옥 이전을 독일 본사가 반대한 일화는 유명하다. BMW그룹 코리아는 과거 서울에 위치한 법인사무실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세금감면 등 200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BMW 본사에 이전 검토 계획을 보고했다.

하지만 독일 본사는 '의외의 답변'을 보내왔다. 독일 본사는 "기업은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가장 좋은 사회 환원"이라며 세금 절감을 위한 지방 이전에 반대했다. 결국 이전 계획은 백지화됐다.

BMW그룹 코리아는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전국 9개 대학과 함께 2004년부터 ‘BMW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BMW Apprentice Program)’을 도입해 전문 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BMW본사에서 도입한 첨단 기술교육자재와 선진 정비기술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취업기회 확대와 산업현장에서의 적응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과정을 수료한 학생 가운데 120여명의 경우 현재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시작하는 'JOY' 마케팅.↑BMW그룹 코리아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시작하는 'JOY' 마케팅.
BMW 그룹 코리아는 새해에도 획기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신 모델을 출시해 최고 브랜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그 첫째로 이달부터 BMW의 핵심 가치인 '조이(JOY)'를 기본 주제로 새로운 감성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BMW내에서 성공한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인터넷 TV인 IPTV의 '쿡TV'에 BMW 전용 채널을 열고 차량과 기술 소개 영상을 비롯한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는 등 신개념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신차도 대거 출시한다. 상반기에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1과 PAS(Progressive Activity Sedan)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출시할 계획이며 BMW의 베스트 셀링카인 6세대 뉴5시리즈도 선보인다.
↑BMW가 올 상반기 출시할 콤팩트 SUV 'X1'↑BMW가 올 상반기 출시할 콤팩트 SUV 'X1'
이와함께 액티브하이브리드 X6와 7시리즈 등 하이브리드카도 선보인다. BMW 액티브하이브리드기술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따로 사용하거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60km/h까 속도를 낼 수 있다.

액티브하이브리드 X6는 V8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485마력의 파워를 자랑하면서도 리터당 10Km 안팎의 주행이 가능하다. 액티브하이브리드 7시리즈도 8단 자동변속기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로 최고출력 46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크게 줄였다.

김효준 사장은 “올해는 BMW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지 1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수입차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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