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환율은 우세했던 1170원대 마감 전망이 깨졌다. 연말 매물 집중 현상이 여지없이 나타나서다. 전날보다 6.7원이나 빠지면서 1164.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60원대로 내려온 건 9일만이다.
지난밤 달러강세 영향으로 117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170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은행권에선 1170원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거란 판단에 달러매수 쪽에 더 중심을 뒀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장전에 은행들이 1170원이 무너지지 않는 데 걸었지만 연말 네고물량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장후반 들어 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 부근에서 개입경계감에 물량을 갖고 있던 참가자들이 예상 외로 낙폭이 커지자 다급해지면서 추가로 손절매도했다"며 "개입이라 의미를 부여할 만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51억2000만달러로 전날보다 1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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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는 여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92엔을 넘나들었다. 2개월래 최고수준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1.43달러대 초반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