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일본계 혼혈 데본 아오키, 할리우드 스타 올랜드 블룸의 여자친구로도 유명한 미란다 커, 영국 명문 캠브리지대학에 재학중인 릴리 콜
해외에선 미란다 커, 릴리 콜, 데본 아오키 등 유명모델들이 대표적이다. 런웨이를 오가는 성숙하고 늘씬한 몸매에 소녀같은 얼굴이 부조화스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신비한 매력으로 추앙받는다. 국내에서 선호되는 소위 ‘청순 글래머’다.
그런데 이 어려보이는 얼굴생김은 해부학적으로 그 근거가 있다. 얼굴을 이루는 각 구성비가 어린이와 가깝다. 미간 사이가 다소 멀고 콧대가 낮으며 턱이 짧고 좁아야한다. 이들 모델은 모두 이런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보살핌을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유약해보이는 외양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동안 여성 지향은 '짐승남'의 인기와 맞물려 불황의 긴 그림자를 느끼게 한다. 마른 남성에서 근육질 남성으로의 회귀는 강한 능력에 대한 바람이다. 어려보이는 얼굴은 생존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인이다. 여성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남자의 그늘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