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한 인터플렉스 사장 "폭발적 성장 모멘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12.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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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회로기판(FPCB) 시장이 모멘텀이 없다고요? 시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죠.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맞았습니다."

배철한 인터플렉스 사장 "폭발적 성장 모멘텀"


지난 3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소재 인터플렉스 (15,710원 ▼340 -2.12%) 본사에서 만난 배철한 사장(사진)은 인터뷰를 시작하자 이내 FPCB 시장 자랑을 시작했다.



터치스크린폰과 스마트폰이 10%씩 늘어나면 FPCB 수요는 각각 15% 이상 늘어나고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쓴 노트북과 TV 등 새로운 수요처가 생겨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는 게 요지였다.

배 사장은 "우리는 FPCB 중에서도 다층과 알에프(RF) 같은 어려운 기술에 강한 회사인데 시장이 이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터치폰과 스마트폰이 증가할수록 우리 부품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휴대폰 전체 출하량은 올해 대비 약 12%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터치폰과 스마트폰의 증가세가 클 전망이다.

LED 시장에 신규로 진입,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했다. 국내 최대 전자기업용 LED TV 구동용 FPCB를 1월까지 개발 완료하고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플렉스는 이런 시장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 가장 중요한 품질경영을 2년여에 걸쳐 '기본'으로 정착시켰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원동력이기도 하다.


배 사장은 "부품업체는 제품, 업무, 사람, 서비스 4대 품질이 모두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사람과 제품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해 수율(불량이 안 나는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무결점' 상태로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무결점' 품질이 입소문을 타며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일본 S사, 미국 A사와는 신뢰성테스트를 마쳤고, 이번 주 공장실사를 거쳐 이르면 연말 벤더로 등록될 예정이다. 캐나다 스마트폰 R사, 유럽 SE사와는 신뢰성테스트를 포함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증설도 진행형이다. 현재 각각 3만5000㎡, 6만㎡ 수준인 국내와 중국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모두 10만㎡로 높이기 위한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

중국 천진법인의 안정화에 따른 지분법 이익은 망외의 소득이다. 천진법인을 통한 지분법 이익은 작년 3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인터플렉스의 내년 목표는 '비수기 없는 해'와 함께 '모든 지표 사상 최대'다.

배철한 사장은 "수익원 및 거래선 다변화 덕분에 비수기가 줄어들고 있어 내년은 아예 '비수기 없는 해'로 정했다"며 "2010년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2년까지 매출을 1조원으로 높여 글로벌 FPCB 업계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FPCB 공급업체로 올해 3분기(누적) 매출액 2021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 순이익 146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7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배철한 사장은 = 1976년 삼성SDI에 입사, 기술본부장 부사장과 MD본부장 부사장을 지냈으며 2000년에는 삼성기술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 3월 인터플렉스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 영풍전자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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