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사재 600억원 추가 사회환원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1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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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기부액 총 1500억원… 글로비스 지분율 22.99%로 하락

정몽구 회장, 사재 600억원 추가 사회환원


정몽구 현대차 (246,000원 ▲9,000 +3.80%)그룹 회장이 사재 6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사회 환원금액은 총 1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정몽구 회장은 7일 보유하고 있던 글로비스 (117,600원 ▲1,900 +1.64%) 주식 51만2821주를 해비치 재단에 기부했다. 이날 글로비스 주가가 11만7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정 회장의 기부액수는 6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글로비스 보유 주식 수는 862만1837주로 감소했으며 지분율도 24.36%에서 22.99%로 하락했다.

앞서 정 회장은 2007년 11월 600억 원 상당인 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를 해비치 재단에 출연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48만7805주 등 총 900억 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했다.



정 회장은 2006년 4월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에 대해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항소심 판결에서 정 회장의 사재 헌납은 해마다 1200억 원씩 7년을 출연해 모두 8400억 원을 내는 것으로 확정됐었지만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사재출연에 대한 법적 의무는 사라졌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국민의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평소 소신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기부한 600억 원은 해비치 재단을 통해 교통사고 유자녀 및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해비치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평소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소신을 보여 왔다"며 "이 같은 의지를 살려 더 많은 이웃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부금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몽구 회장의 기부가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기부문화를 정착 시키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그룹 차원에서의 이웃돕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현대차 그룹은 지난 2일 이웃돕기성금 1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바 있다.

또 연말까지 '그룹 사회봉사주간'을 운영해 자원봉사와 함께 복지시설과 저소득층 등 소외 이웃에게 13억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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