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2주연속 감소세, 전주대비 27%↓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2.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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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1000명당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의심환자 수(인플루엔자 유사환자분율, ILI)가 2주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간(47주차) 신종플루 ILI는 27.52로 전주(46주차, 37.71) 대비 27% 감소했다. 신종플루 ILI는 45주차(11월1~7일) 44.96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이는 의사 811명, 간호사 2356명, 일반인 4728명 등 총 7895명의 자원봉사 인력이 대거 참여해 신종플루 확산방지 활동에 참여하고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민간 의료인력이 자발적으로 예방백신 접종활동에 뛰어드는 등 방역활동이 효과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사회공헌협의회는 이달 4일부터 병원협회 등 기관의 협조를 받아 전국 지역별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에 대한 무료 의료지원 및 백신 무료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플루 대량 확산이 우려된 초·중·고교생 대상 예방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 2일을 기준으로 전체 접종대상 인원(750만명)의 68.7%에 해당하는 515만명이 백신접종을 받았다.

아울러 중대본은 예방백신 접종대상 인원 목표치를 당초 1716만명에서 1913만명으로 197만명 늘리고 이를 위한 예산도 종전 1746억원에서 2229억원으로 553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28일간 추가된 사망건수는 13건으로 이 중 2건은 고위험군이 아닌 것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 하향시점이 다가왔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정용준 중대본 통제관은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중대본 회의에서 재난단계 하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현재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하는 여부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양병국 보건의료관리관은 "아직 재난단계 하향을 위한 지표하락 추세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 투약분량이 지난달 15~21일간 4만8182명분에서 지난달 22~28일간 4만4456명으로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완연한 감소세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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