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악재 후 업종, 종목의 취사 선택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2009.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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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수속에 코스피는 120일선이 지나는 1560선을 두고 공방이 치열합니다. 오전장 한때 김정일 사망설 같은 루머가 돌면서 1540선 초반까지도 밀렸지만 공방은 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 급락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조정으로 챠트가 무너졌다고 모두 끝났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주도업종,주도주의 공략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 핵심으로 수출주를 말씀드렸고 현대차,기아차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은 중요하지만 그러나 맹점이 있다면 밸류나 가치 같은 중요한 주가의 핵심내용보다 너무 추세에 치중한다는 것입니다. 챠트에만 몰입하면 항상 손절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주도주이든 비주도주이든 손절이라는 기계적 판단에 의해 싼가격에 팔아야 하고 추세가 돌아섰다고 비싸게 사야 하는 결과를 반복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코스피 향후 전망을 간단하게 짚어보고
둘째, 두바이 악재이후 업종,종목의 취사선택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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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세전반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코스피는 금요일 출현한 장대음봉의 절반을 어제 되돌림으로서 하락충격을 빨리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120일 이평선 1602포인트와 5주이평선 1569포인트가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하락채널과 단기헤드앤숄더 패턴의 하락목표치는 1480선까지도 설정할 수 있으나 1545포인트와 1509포인트에 위치한 120주,200주선이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바이발 악재는 규모가 크지 않고 아부다비 등 아랍에미레이트 자체적으로 수습이 가능
하다거나, 국내건설사 노출금액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려를 감소시켜주고 있습니다. 크게 확산될 것 같지는 않지만 두바이와 거래가 많은 유럽증시의 금융업종 움직임이 직접적으로 여파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새벽마감한 유럽증시는 금융업종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증시의 경우 음양음으로 20일선을 살짝 이탈했습니다. 약간의 긴장은 필요한 흐름입니다.

유럽 금융업종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 한국 조선업종에 70%이상 발주하고 있는 유럽선박금융에 타격으로 조선,해운과 은행업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금요일 급락에 크게 작용한 바 있습니다. 은행,조선,건설 등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심리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므로 업종선택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유럽,미국이 금융경색이라는 큰 사고를 친 반면 중국,인도,브라질 등은 성장세가 탄탄합니다. 인도는 3분기 GDP가 7.9%성장하여 예상치 6.3%를 크게 상회했다. 중국은 내년에도 경기완화책을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증시는 다시 고점을 향하고 중국상해지수는 20일선이 지나는 3212포인트 회복여부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즉 세계증시는 한쪽에서는 서서히 성장동력이 약해지며 쇠잔한 기운을 드러낸 미국,유럽
과 큰 사고만 치지 않기를 바라며 중국,인도,브라질의 성장기운을 빌려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인구면에서 유럽 5억,미국 3억에 비해 인도 12억,중국 13억입니다. 내수시장 팽창속도, 세계성장에서 비중확대속도를 감안하면 미국,유럽의 부진을 완충하고 남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두바이 노출규모가 적은 은행업종이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거래가 좀 부진하지만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이 활발하고 연휴기간 소비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으며 시카고PMI지수가 예상을 초과하여 지표우려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주말고용지표도 기대해 볼 만한 시점입니다.

어제 국내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1.1%상승했지만 동행지수는 횡보했습니다. 12월엔 주가지수의 하락 등으로 선행지수,동행지수 모두 둔화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지수에는 긍정적이지 못한 뉴스입니다.

그러나 국내주식형펀드가 4일연속 순유입으로 3400억 정도 늘었습니다. 연말배당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급락하긴 했지만 코스피는 장대양봉의 절반을 바로 되돌렸고 미국,중국증시도 반등세입니다.



코스피는 장대음봉에도 20일선이 상승중입니다. 빨리 1580선을 회복할 수 있다면 상당히 폭발적인 랠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좀 어려워보이죠. 아마 중국증시 등 해외증시가 크게 협조해주어야 가능한 내용이겠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11월 월봉도 어쨌든 양봉으로 마감했습니다. 음봉이 두개째 이어졌다면 좀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코스피는 거래량에서 단기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며 증가하고 있다. 지수바닥을
선행하는 거래량 바닥의 기운을 한번 믿어볼 때입니다. 코스피는 1560선 안착시도와 1545선 지지과정이 좀 더 진행될 수 있지만 다질 수록 강해지는 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둘째, 두바이 악재이후 업종,종목의 취사선택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두바이 악재는 해외발 아킬레스 건이 조선,해운에서 건설,금융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반면 원엔환율의 상승세를 타고 자동차,IT 등이 회복세를 타고 있습니다. 수출주들이 4분기 실적을 넘어 내년 1분기까지 다시 장세를 이끌 가능성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IT는 상대적으로 업황이 조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큰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가 강세이지만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고전이 예상되는 휴대폰쪽에서는 다소 경계감이 있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내년에도 경기부양적인 금융완화를 이어가기로 발표하고 원엔환율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 개선이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중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적이고 실적의 예측가능성이라고 할 것입니다. 지금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신뢰를 보낼만한 업종으로 압축하고 실적을 중심으로 주도주를 선별하는 작업은 연말랠리 주도주를 선점하는데 핵심이슈가 될 것입니다.



중소형주들에도 때가 오고 있습니다. 영보화학 (3,375원 ▼40 -1.17%),한국베랄 (3,760원 ▲35 +0.94%)에 이어 3D관련주들이 급반등하고 테마주들이 반등탄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개선모멘텀을 타고 자동차 부품주들의 흐름은 좋아 보입니다.

향후 흐름은 자동차 등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등 수출주,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 등 중국내수시장 관련주, 그리고 LG화학 (316,500원 ▼3,000 -0.94%) 등 녹색성장주로 압축해서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4분기 실적전망이 믿을만한가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겠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단지 챠트가 아니라 실적과 밸류가 좋은 종목들을 얼마나 저렴하게 매수하는가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워렌버핏의 이야기를 골랐습니다.

“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것은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사들이는 것이다. 강세국면에서는 모두 투자의 천재들인 것 같지만 썰물이 빠져나가면 누가 알몸으로 헤엄치고 있는지 알게 된다. “

우리 모두가 가치투자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도 중요한 공략타이밍이라는 정보를 제공해줍니다만, 그러나 가치와 밸류로 주식의 합리적인 가격수준을 알고 매수의 균형감각을 갖추는 일이야 말로 흥분과 공포속에서 우리의 절제력을 잘 유지해줄 수 있는 거울이자 저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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