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 국내 건설사 피해 없나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11.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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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두바이월드가 5백억 달러의 채무 상환을 유예한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돈이 없어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건데, 중동 시장에 많이 진출했던 국내 건설업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현재 두바이월드와 직접 관련돼 있는 건설사는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이 발주한 교량 건설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 한 곳입니다.

총 시공규모는 3억 5천만 달러로,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은 공사비 2백억 원 가량을 못 받아 이달 초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녹취]삼성물산 관계자
"2,3개월 정도 어려움을 겪어서, 발주처가 어렵다고 그래서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에 피해는 크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건설사들은 이미 금융위기 이전부터 두바이 개발사업에선 대부분 손을 뗐습니다.

두바이 정부와 외국계 시행사가 발주한 사업과 플랜트 사업만이 남아 있어 이번 사태와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2건의 사업을 추진 중인 성원건설 (0원 %)은 두바이 교통청의 도로공사와 독일계 시행사가 발주한 건축공사만 맡고 있어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33,800원 ▼300 -0.88%)은 두바이 대신, 아부다비 등 '오일 머니'가 풍부한 곳으로 시장을 옮겼습니다.

[녹취]한상희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미 기름이 많이 나는 아부다비 쪽으로 초점을 다들, 현대건설이나 대형사들이 옮겼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되자 건설업계는 해외경험이 부족한 중견업체들까지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자금 조달 능력이 의심되는 사업이 상당수 인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사업 현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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