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확실한 회복 지켜볼 것"(상보)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9.11.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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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초점..신종플루 경제 유의미한 충격될수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4분기 이후의 불확실성과 경기회복 지원 등을 들며 금리 인상에서 한발 더 뒤로 물러섰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당분간 경기회복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정책 판단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확실한 것이 있을때까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관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 ~ 3분기의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재정, 통화정책에서 강력한 촉진책을 쓴 결과"라며 "내년 이후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정책 효과가 더 떨어지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금리 정상화를 해야 하지만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가
어느 정도 받쳐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며 통화정책은 3 ~ 4년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분기는 2분기와 3분기 만큼은 아니지만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플러스 성장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확산 속도, 지속 기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겨울이 다가오고 최근 확산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가정한다면 의미 있는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동향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폭이 지난 1년 또는 1년반 동안 상당히 컸다"며 "물가 변동 원인으로 환율이 언급된 것도 이같은 속도를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결정에 대한 기획재정부 등 외부의 언급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한은 금통위가 지지만 좋은 통화 정책은 사회 전체의 몫"이라며 "영향력이 있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느냐가 좋은 정책과 경제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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