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글로벌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나지 않은 게 두드러진 원인이다. 아직은 대외변수를 무시할 만큼 한국 경제가 자유롭지 못하단 점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는 배경이다.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떨어진 후에 국내 경제를 이끌 동력이 있는지도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경기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지만 정부가 쏟아부은 재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강해서다. 이번 금리 동결에도 이런 판단이 깔린 걸로 보인다.
금리인상 시기는 1분기로 점치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는 "경기 회복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1분기에 인상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지 아닌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 "내수경기에서 소비·투자가 살아날지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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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가 타당하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금리를 인상하려면 현재를 금융완화 상태라고 강하게 얘기하진 못할 것이기 때문에 연내 금리인상 시사도 없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