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 우세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11.12 08:57
글자크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금융계에서는 일단 2%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의 89%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점쳤던 비율인 91.2%에 비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0명 중 9명은 금리 동결을 점치는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한은이 확실한 경기회복 단서가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출구전략 시기 및 기준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 "출구전략을 쓰기에는 이르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런 것을 감안해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주문을 내놓기도 했다.

3분기 GDP에서 호성적이 나오는 등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해서는 지속성에 의문부호를 다는 견해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3분기 경기 회복 속도가 빨랐지만, 정책 의존도가 높았다고 생각하고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일단 한 풀 꺾인 상태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물가가 안정돼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며 "부동산 시장, 국내외 경제여건, 출구전략 국제공조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상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금리 정상화 과정을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단행해야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게 인상론의 주요 근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