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건의료관리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2차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지난 44주차(10월25~10월31일) ILI는 41.73으로 전주(20.29) 대비 약 100% 증가했다"며 "현재 중증합병증으로 거점병원 등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는 98명,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사례는 총 52건"이라고 밝혔다.
ILI는 전국 817개 표본감시의료기관에서 파악하는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자 수를 뜻하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절기 유행 주의보는 2.6 수준임을 감안하면 41.73이라는 수치는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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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만 11월 초에는 이처럼 2배로 증가되는 양상은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환자발생 규모는 아직 줄지 않고 있다"며 "11월 초에는 10월 마지막주(44주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7일간 신종플루 집단발생(2인 이상 발병)은 총 718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677건이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국제학교·학원에서 발생했다. 다만 집단발생 건수는 전주(1148건) 대비 37.5% 감소했다.
아울러 양 관리관은 "우리가 확진환자 집계를 할 수 없는 데다 하고 있지도 않다"며 "중대본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수습본부와 마찬가지로 ILI 및 중증환자 입원현황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확진환자 일 평균 발생현황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