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GDP 악영향 나타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10.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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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등 교육분야 GDP 감소..연수·휴가 취소 등 확산

신종 플루(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교육서비스업 GDP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 IMF외환 위기 직후인 99년 1분기(-0.3%) 이후 10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교육 서비스업은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각각 전년에 비해 1.7%, 1.5% 성장한 바 있다.

한은은 교육 서비스업 GDP 감소에 대해 입시 외 일반 사설학원 쪽에서 마이너스가 많이 나타났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사교육 규제 강화(학파라치 제도 도입 등), 더딘 체감경기 회복, 신종플루악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입시 학원은 어쩔 수 없지만 예체능이나 어학, 기술(운전 면허 등)학원 등은 신종플루 우려 등으로 수강생 감소가 나타나고 영유아 대상 어린이집, 유치원 등도 부정적 영향권에 놓여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어학 학원은 외국인 강사 채용이 많기 때문에 수강생 감소 우려 등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음식·숙박업에서도 호텔 콘도 연수원 등 다중 수용시설이나 수학여행 숙소 등의 통계에서 마이너스가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플루로 인해 여행 등 행사 자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에서는 신종플루가 크게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7.8%포인트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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