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초미니견 '담비' 명예역장 취임

머니투데이 최보란 인턴기자 2009.10.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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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도시철도공사 제공ⓒ사진=대구 도시철도공사 제공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애완견 명예역장이 탄생한다.

대구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초미니 애완견 ‘담비’가 명예역장으로 취임한다.

몰티즈종인 담비는 생후 2년이 넘는 성견이지만 키 10.5cm, 몸무게 750g에 불과하다.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 '단카(810g)'의 몸무게 보다 60g이 적다. 담비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동물병원장이 천연 특수사료를 먹여 키웠다.



취임 이후 담비는 반월당역 1호선 대곡 방향 매표소 옆에 마련된 집무실(3㎡)에서 유니폼을 입고 업무에 들어간다. 근무시간은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다.

주요업무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재롱떨기, 지하철 역사 순시, 부정승객 꾸짖기 등이다. 업무시간이 끝나면 동물병원으로 퇴근한다.



담비의 명예역장 취임은 일본의 유명한 고양이 역장 ‘타마’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와카야마 전철 키시역은 승객의 감소로 폐쇄위기에 처했으나 지난해 타마가 역장으로 취임한 뒤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담비를 키운 이창민 대구 이수의과동물병원장은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담비가 공익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담비를 다음달 열리는 대구세계애견엑스포 홍보대사로도 임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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