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도시' 들어보셨나요?

머니투데이 2009.10.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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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도시인문학을 위하여

지난 19일 세계 최초의 ‘도시인문학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려 관심이 집중됐다.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는 “인간이 만든 도시가 왜 비인간적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현대의 도시들은 대체로 차갑고 냉담하며 인간에게 유해하기 때문. 따라서 대회에 참가한 관련 학자들은 인간과 환경, 문화 등 인간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를 제안한다. 다시 말해 ‘사람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인문학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김성도 교수의 강좌 <도시인문학을 위하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대사회에서 도시는 인간의 가장 주된 주거지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을 정도. 강좌는 이렇게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비판적 시각과 방법을 제시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21세기 인류문명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세계화와 대도시화로 인해 이른바 ‘포스트 도시시대(POST-CITY AGE)’의 시공간 구조로 진입하고 있다.

그런데 이 포스트 도시시대에서 '도시공간의 차별화된 문화정체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된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정체성과 기념비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 도시 자체가 대형 박물관인 베니스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그 어떤 화려한 도시라도 인간과 자연의 리듬을 파괴하면 아름답지 못하다” 며 “도시화가 세계적 추세이며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면, 이제는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공간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강좌는 총 3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사회·경제적 지표 중심의 사회과학적 접근이 아닌 기호학에 기초한 도시인문학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강의를 들은 한 공무원은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은 물론 도시정책을 마련하는 정책입안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성도 교수는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대학교에서 언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 기호학회지 셰미오티카 최우수논문상을 받았으며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 방문교수로도 초청받았다.



저서로 <기호, 리듬, 우주>, <구조에서 감성으로>,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 <현대기호학 강의>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김성도 교수/ 도시인문학을 위하여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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